서남해안권 중심 거점 해양관광단지로 개발하겠다는 장밋빛 희망과 함께 출발했던 전남 해남관광단지 개발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계약을 끝내고 착공된 골프장 건설사업도 주먹구구식 추진으로 공사가 중단돼 한국관광공사의 건설 사업 의지를 의심케 하고 있다.
지난 18일 해남군 등에 따르면 1991년 화원면 일대 154만평에 숙박, 상가, 오락, 휴양시설 등을 갖춘 해남관광단지 건설사업이 시작됐으나 1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진입도로 개설 등을 제외하고는 실시계획 변경 절차를 밟고 있는 등 서류상 업무 추진 상태에 머물고 있다.
회원제 18홀 골프장 건설사업의 경우 B건설과 민자 계약을 했지만 공사비 대물변제를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지난 3월부터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지난해 말 착공된 이 골프장 건설공사는 한국관광공사가 공인된 감정기관의 감정 평가를 무시한 채 터무니없는 토지 가격을 요구, 공사 중단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또 사업 추진에 앞서 필수적인 골프장 증설 조성계획 변경 인·허가 절차도 밟지 않는 등 엉성한 업무 처리로 곳곳에서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해남군의회 A의원은 “관공사의 지지부진한 사업추진으로 인근 주민들이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등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장밋빛 사업효과만 홍보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민자유치 활동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 서남지사 관계자는 “조성계획 변경 등 모든 용역을 내년 4월까지 끝낸 뒤 본격적인 사업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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