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희귀 수종인 망개나무가 경북 포항시 내연산과 천령산에 군락을 이뤄 자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노거수회 망개나무학술조사단(단장 이삼우 기청산식물원장)은 6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경북도 후원으로 포항시 송라면 내연산과 천령산 일대에서 여섯 차례 망개나무 매목 조사를 실시해 개체수가 135그루로 군락을 이루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내연산 비하대 부근에서 국내 최대 크기의 망개나무(사진)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망개나무는 다지형(多枝形)으로 뿌리부근 둘레가 237㎝, 높이가 18㎙로 측정됐으며 수령은 약 200년으로 추산됐다.
국내 망개나무 자생지는 충북 속리산 법주사 계곡, 충북 제천 월악산, 경북 청송 주왕산, 충북 괴산군 정천면 등지며 지금까지 학계에 보고된 최대 목은 충북 제천 월악산에서 자생하는 둘레 160㎝짜리 망개나무다. 법주사 계곡과 괴산 정천면, 제천 월악산 등 3개 지역의 망개나무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돼있다.
망개나무는 갈매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교목으로 우리나라와 일본 남부, 중국 중부 일부에서만 자라는 세계적인 희귀 수종으로 환경부가 법정보호식물로 지정해 놓고 있다. 황성환 노거수회 망개나무학술조사단 사무국장은 “내연산과 천령산 망개나무에 대해 문화재청에 천연기념물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