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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지역경제 죽어간다
  • 뉴스21
  • 등록 2003-12-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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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폐업 속출…올 10월까지 1만여곳 문닫아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휴·폐업 업체가 속출하는 반면 창업은 급격히 줄어 광주·전남지역 경제가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다. 더욱이 광주·전남지역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도 갈수록 악화되는 것으로 조사돼 불황의 장기화가 우려된다.
◆휴·폐업 속출=3일 근로복지공단 광주지사에 따르면 광주지역 고용보험 가입사업자 중 올 1∼10월 신고된 소멸사업장은 1만5925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신고된 1만2334개 업체보다 32%나 증가한 것이다. 근로복지공단 관계자는 “고용보험은 신고제여서 실제 휴·폐업을 한 업체들은 집계된 통계보다 20∼30%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보험체납자도 급증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실제로 음식점이나 충장로 상가, 양동 등 재래시장도 서민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휴·폐업한 업체들이 속출하고 있다. 음식업중앙회 광주지회가 집계한 폐업신고업소 수는 지난 8월 115개, 9월 160개, 10월 191개로 갈수록 늘고 있다.
광주의 대표적 재래시장인 양동, 대인시장 등도 시가 추진하고 있는 현대화사업 등에 맞춰 여러모로 고객 유인책을 쓰고 있지만 신통치 못한 상태이고 올 들어서는 시장마다 10∼20개 이상의 점포가 휴·폐업하고 있다.
◆급감하는 창업=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집계한 3·4분기 중 신설법인(업체)수는 610개로 2·4분기보다 185개(23.3%),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51개(19.8%)가 각각 줄었다. 특히 경기에 민감한 서비스업의 신설 업체수는 3·4분기 동안 286개에 그쳐 2·4분기에 비해 19.7%(57개)가 감소했다.
자본금 규모별로는 2억5000만원 미만의 소규모 창업이 전체 신설법인의 84.3%(513개)를 차지했으며 도소매업(121개)과 제조업(115개) 등의 창업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기업 체감경기 ‘한겨울’=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매출액 20억원 이상 법인 기업체 188곳을 대상으로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제조업과 비제조업 등 모든 업종에서 기준치(100)을 크게 밑돌았다. 제조업은 광주 BSI가 지난달 90에서 73으로, 전남이 83에서 81로 각각 악화됐다.
중화학공업이 85에서 81로, 경공업도 86에서 74로 하락했다.
12월 전망 BSI도 78로 나타나 향후 제조업 경기가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지역기업들이 느끼는 경기가 악화되고 있다”면서 “내수신장이 경기회복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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