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경북 포항 호미곶에서 새해 소망을 기원 하세요"
포항시가 오는 31일 자정부터 남구 대보면 대보리 호미곶 광장에서 개최하는 `한민족 해맞이 축전′은 참가 관광객들에게 떡국이 제공되고 결혼식이 거행되는 등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의 행사가 벌어진다. 시는 국내 최대 규모로 제작된 솥을 이용, 31일 자정과 새해 첫날 아침에 `2004명 분′ 의 떡국을 끓여 2차례 관광객들에게 제공키로 했다.
시는 떡국 대접을 위해 1천만원을 들여 지름 3.3m, 깊이 1.5m, 둘레 10.3m크기의 대형 가마솥을 제작 중이고 재료만도 가래떡 500㎏, 육수, 물 각각 1천ℓ, 달걀 1천200개, 쇠고기 50㎏ 등 19종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한반도의 정기가 서린 호미곶에서 해가 뜰때 결혼식을 올리면 모든 소망이 이뤄져 잘 살 것이라는 믿음아래 지난 달 15일부터 결혼식을 올릴 신랑, 신부를 전국에 공개 모집 중으로, 4일 현재 8쌍이 신청했다.
전야 행사로 31일 오후 8시부터 새해 오전까지 불꽃 쇼, 전국대학 동아리 초청공연, 집단 마술 쇼, 난타 공연, 인기가수 축하공연 등 각종 행사가 다채롭게 벌어진다.
또 수평선 아래에서 검푸른 바다가 붉게 타오르고 한점 불덩이가 만물을 비출때 해병대 장병들의 U-보트 해상퍼레이드가 우리 민족의 기상처럼 높은 파도를 헤치며 펼쳐진다.
이 때 하늘에서는 해병 헬기 2대가 해병 특공대를 구조하는 고난도 맥가이버 시범과 축하비행이 이어진다.
이와함께 국립등대박물관 체험 행사, 얼음빙판지치기, 풍선 날리기, 연 날리기 등의 행사가 열린다.
포항시는 이번 행사에 2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키로 하고 전국적인 홍보 활동에 나섰다.
정장식(鄭章植) 포항시장은 이를 위해 3일 한국관광공사를 방문, 언론사 기자들에게 행사 내용을 소개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호미곶 광장에는 동.서 화합을 상징하는 뜻으로 `상생의 손′과 `새천년 영원의 불′ 지역의 설화인 `연오랑 세오녀상′ 등이 설치돼 있어 연간 200여만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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