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農技院, 한약재·허브 등 이용 개발… 내년 출시
경북을 대표하는 한방 향수가 나온다.
경북도 농업기술원 생물자원연구소는 내년 중 시제품을 출시할 예정으로 경북 고유의 브랜드 향수 개발에 나섰다.
생물자원연구소는 1997년부터 향수 개발에 나서 올해 경북 지방에 자생하는 천궁 등 한약재와 18종의 허브식물 등에서 상품성을 인정 받은 ‘티몰’ 등 60가지의 다양한 향기성분을 정제하는 데 성공했다. 자체 개발한 향수제조 노하우까지 갖춘 연구소는 이를 민간업체에 보급해 내년 8월께 향수를 생산하고 전문 유통업체를 통해 경북지역 관광지 등에서 관광상품으로 팔 계획이다.
경북 향수는 한약재 등에서 추출한 향이라 젊은층이 꺼린다는 판단에 따라 다양한 배합비율을 시도해 젊은 기호에 최대한 맞췄다. 또 프랑스 등 향수 선진국의 메이저 브랜드와 단순 경쟁으론 승산이 적다고 보고 일단 판매지역을 경북으로 한정해 ‘경북의 향’이라는 이미지를 굳힐 방침이다. 값은 1병(용량 미정)에 1만2,000~1만5,000원이 될 전망이다.
생물자원연구소 김상국(34ㆍ농학박사) 연구원은 “국내 향수시장은 연간 2,000억원 대지만 개발수준은 초보단계로 원료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다”며 “고유의 향을 개발해 브랜드화하면 농가소득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90년대 중반부터 제주 전남 강원 등 자치단체와 중소업체가 지리산 옥잠화와 원추리 향을 이용한 향수 ‘노고단’ 등 지역 고유의 향을 이미지로 하는 향수를 개발해 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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