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단체 탈레반과 한국 정부의 ‘직접 대면협상’이 곧 열릴 것으로 보여 인질 석방교섭에 극적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탈레반 측은 그러나 한국과의 직접협상이 이뤄지더라도 8명의 탈레반 수감자 석방이라는 기존의 요구를 고수할 것이라고 밝혀 협상 전망은 불투명하다.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2일 AFP와의 전화통화에서는 탈레반이 비밀장소에서 한국 정부 협상단을 만날 팀을 선별했다면서 “우리 대표단이 현재 한국 및 아프간 정부와 접촉 중이며 협상을 정확히 언제, 어디서 열지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아마디는 또 독일 dpa통신에는 탈레반이 한국 정부 협상대표인 강성주 아프간 주재 한국대사와 2일 첫 직접 전화통화를 했다면서 “우리의 요구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탈레반 죄수 석방’ 요구를 재확인했다.이런 가운데 인질 석방협상을 위해 아프간 정부가 임명했던 협상단장인 와히둘라 무자디디 의원이 아프간 정부와 의견충돌로 이날 사퇴함에 따라 그 여파가 주목된다.한편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는 2일 탈레반이 한국 정부와의 직접 접촉이 아직 이뤄지지 않는 것은 미국이 한국 정부 대표단과의 직접 접촉을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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