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송·영양 월2만갑 소비…국산 450만갑 급감
잎담배 주산지인 청송·영양지역의 외산 담배 판매량이 월 2만갑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인삼공사 청송지점에 따르면 청송·영양지역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외산 담배 소비량이 월 평균 1만3천갑에 그쳤으나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2만갑이 넘는 등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청송·영양지역의 최근 4년간 국산 담배 판매량은 2000년 690만갑에서 2001년 500만갑, 2002년 480만갑, 2003년 현재까지 450만갑으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외산 담배는 2000년에 1만2천400갑, 2001년에는 1만8천200갑, 2002년 2만5천갑, 2003년 현재까지 2만5천갑으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청송지역은 잎담배 주산지인 데도 불구하고 외산 담배 추방 운동이 전혀 없어 매년 외산 담배 애호가들이 급증하고 있다.
영양군은 증가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지역단체들이 ‘외산 담배 추방 운동 본부’를 설치, 지속적인 불매 운동을 전개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담배인삼공사 관계자는 “외산 담배 흡연율이 높아지는 만큼 잎담배 경작 면적이 감소된다”며 “청송·영양지역의 전체 재배 면적은 1천400여ha로 지난 2000년에 비해 20%가 감소됐고 2004년는 5-10%정도 더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잎담배 전농업 지종하(50·진보면 괴정리)씨는 “10여년전까지만 해도 잎담배 경작은 높은 소득이 보장됐지만 외산 담배의 국내 진출로 외산 담배 판매량이 늘면서 이제는 마음대로 경작조차 할 수 없으며 밀려 드는 외국 농산물로 농촌 경제가 붕괴 직전에 있다”고 말했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