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 조희용 대변인은 26일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된 우리 국민 중 한명이 25일 희생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조 대변인은 이어 “정부는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하며 슬픔을 같이 하고자 한다”며 “납치단체 측이 우리 국민을 가족의 품 안으로 돌려보내 줄 것을 다시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부 고위 당국자는 “아프간에서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시신 한구가 25일 오후 발견됐다”며 “현재 신원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당국자는 한국인 인질 중 8명이 석방됐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외신보도와 관련 정보들에 대해 정확하게 분석해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지금도 무장단체 측과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아프간 당국, 우방국과 함께 피랍 국민 23명의 조속한 무사귀환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노무현 대통령은 26일 새벽 0시 5분(한국시간)부터 20여분간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한국인 피랍자들의 안전과 조기 석방을 위해 최대한 협력하기로 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새벽 브리핑을 통해 양국 정상의 전화통화 사실을 전하면서 “안보정책조정회의가 밤 10시 반부터 약 한시간동안 진행됐다. 전반적인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고”고 밝혔다. 백종천 안보실장 주재로 외교 안보 관계부처 장관금이 참석하는 안보정책조정회의는 피랍 당일인 19일 오후부터 매일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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