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한국인 23명 피랍사건 발생이후 24시간 비상체제를 가동 중인 정부는 23일 밤 10시부터 청와대에서 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아프가니스탄 현지에 급파된 정부합동대책반에서 보내온 현지 상황을 점검·분석하고 대응방안을 협의했다. 피랍사건 발생 후 5번째로 열린 이번 회의는 외교·안보 관계 부처 장관급들이 참석한 가운데 50분간 진행됐으며, 조중표 외교부 1차관을 반장으로 하는 정부협동 현지대책반의 상황 관련 보고를 종합 점검하고 대책을 숙의했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특히 이전보다 상당히 구체적인 현지 보고를 토대로 부처간에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이후에도 다양한 경로로 직간접 접촉 유지” 안보정책조정회의가 끝난 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현재도 무장단체측과 접촉은 유지되고 있다”면서 “이후에도 무장단체측과 접촉이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도 이날 밤 “우리정부와 아프간 정부, 우방국 등은 납치세력과 다양한 경로로 접촉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접촉이 계속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당장 상황이 악화될 것 같지 않다”며 “나름대로 진전은 있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일부 외신이 보도한 '직접협상 요구'설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납치단체로부터 제의를 받은 바 없다”고 분명히 하는 한편 “다각적인 경로로 확인한 결과 23명의 피랍 한국인들이 위해를 입었다는 정보는 없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 동의 없이 구출작전 없을 것”아프가니스탄 한국인 23명 피랍사건 발생이후 24시간 비상체제를 가동 중인 정부는 무장단체와 직간접 접촉을 유지하면서 아프가니스탄 현지에 급파된 정부합동대책반을 중심으로 아프간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하는 등 조기 석방과 무사 귀한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는 현지에 파견돼 무장단체측과 직, 간접적 경로로 접촉을 유지하고 있는 정부합동 대책반으로부터 현지 상황을 보고받고 대책을 협의, 지시하는 등 최고조의 긴장을 유지했다. 이와 관련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우리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비상한 인식 아래 즉각 대통령 메시지를 발표하는 등 매우 모호하고도 극도로 긴박한 초기상황 속에서 최선의 방법으로 대처해 왔다”면서 “더불어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유효한 모든 방법과 채널을 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이어 “현재 현지 정부합동대책반을 중심으로 무장단체와 접촉이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며 청와대와 정부는 비상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중하고 차분하게 그리고 신속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결코 방심할수 없는 상황이며 긴장을 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피랍자 안전, 특별한 위해 없어정부는 특히 피랍 한국인들의 안전을 확인한 상황에서 납치단체측과 다각적인 접촉 경로를 유지하며 무사 석방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와 관련 천 대변인은 “납치된 분들 중에 특별한 위해 상황이 발생했다는 보고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또 “가장 중요한 것은 피랍 국민들의 안전”이라며 “우리 정부의 동의 없이 구출작전은 실시되지 않을 것이며 이같은 협의는 돼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정부 고위 당국자도 이날 비공식 브리핑에서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피랍 한국인은 23명으로 이중 여성이 18명, 남성이 5명이라고 통보해왔다”고 전하고 “아프가니스탄 당국 등 우리 정부가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여러 네트워크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피랍된 우리 국민들은 안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피랍자들이 순수하게 의료봉사를 하고 있었고, 노인 노약자를 돕기 위해 온 봉사자들로 이들을 납치하는 것은 이슬람과 아프가니스탄 전통에 배치되기 때문에 바로 석방해야 한다는 홍보활동을 하고 있으며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우리 정부에 전해왔다. 최종 요구 무엇인지 따라 대응 달라질 것조중표 외교통상부 제1차관을 단장으로 아프가니스탄에 급파된 정부합동대책반은 현지에서 스판타 아프가니스탄 외교장관 및 관련부처 인사들과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우방국 대사들과도 접촉하면서 관계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특히 조중표 외교통상부 제1차관과 함께 아프가니스탄 카불에 정부 합동 대책반원으로 파견된 문하영 전 주우즈베키스탄 대사가 아프간 정부의 대책회의에 직접 참가, 공동으로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 으로 전해졌다. 또 가즈니 현지에 주 아프가니스탄대사관 직원이 직접 나가 현지 상황 파악 및 관련 대책회의에 참여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정부는 여러 경로를 통해서 무장단체 측과 접촉을 계속 유지하고 있고, 조기 귀환을 위해서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며 “무장단체 측 입장을 다각도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천 대변인은 “요구조건 중에 실질적이며 최종적인 요구가 무엇인지, 가장 중요한 요구가 무엇인지 파악 중”이라며 “가장 중요한 요구가 무엇이냐에 따라 우리 대응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언론보도에 대해서도 어느 것 하나 무시하지 않지만 100% 맞다는 전제도 하지 않고 다양한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대처하고 있다”면서 “포로석방과 관련해서도 협력시스템이 되어 있으며 필요하면 협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낙관도 비관도 아니다…초기 긴장상태 유지”정부는 피랍 한국인들의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초기 긴장상태를 유지하며 접촉가능한 채널을 풀가동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가능한 조속하고 안전하게 귀환하도록 최선을 다하는게 중요하다”며 “23일 밤 11시 30분 이후에도 무장단체 측과의 접촉이 유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천 대변인은 “피랍된 분들의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정부는 그것을 위해 필요한 방법, 도움이 되는 방법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을 것이며 가장 유효한 방법이 무엇인지 현지 정부합동 대책반이 적절히 대응하고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낙관도 비관도 아니다. 초기의 긴장상태를 놓치지 않고 있다”며 “청와대와 정부는 비상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대통령도 일일이 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 피랍된 국민이 어서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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