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위당국자는 13일 “차기 6자회담에서 핵 프로그램 신고와 불능화로 나아가는 방향과 개략적인 목표시한, 그리고 구체적 방법에 대한 의견을 나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6자 수석대표회담을 앞두고 개최한 비공식브리핑을 통해 “(이번 6자회담은) 2·13 합의 초기단계 이후의 다음 단계 합의에 도달하기 위한 사전 협의 과정”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회담에서 6자 외교장관회담 일정과 의제에 대해서도 논의하기로 돼 있다”며 “구체적인 일정이 도출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내다봤다. 이어 “이번 회담은 합의문서가 나오는 게 아니라 6자회담 참가국들이 서로 어떤 입장인지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라며 “중요한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핵시설 불능화와 핵프로그램 신고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불능화에 대한 6자 수석대표들 사이에 개념적인 이해를 공유해야 될 것이고, 기술적으로는 전문가들이 정의를 내려야 한다”면서 “우리 정부는 기본적으로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핵프로그램 신고문제는 2단계에 나눠서 이뤄지는 데, 핵프로그램 목록협의가 신고의 완전성을 기하기 위한 준비단계”라며 “신고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정확하게 신고가 되는가가 중요한데 목록협의가 완벽하면 신고서를 제출한 다음에 불필요한 논란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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