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연수원을 수료한 초임 변호사들이 대기업 초임 과장급인 연봉 4,000만원선에 채용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같은 조건에서도 연수생들 역시 취업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드러나 변호사들의 ‘몸값 하락세’를 반영하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변호사 13명이 낸 취업 원서에서 2명만을 채용키로 하고 이들에게 부여한 직급은 총괄직 14호봉(초임 과장)으로 연봉 총액을 4,000여만원선으로 확정 했다고 9일 밝혔다.
한 채용담당 임원은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변호사들이 최근 괜찮은 일자리를 찾기 위해 대기업의 ‘직원변호사’채용에 대거 응시하고 있으나 경기침체로 채용인원이 갈수록 줄어들어 대기업 취업이 사법시험 합격만큼이나 힘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몇 년 전만해도 변호사를 직원으로 둔다는 것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 이었다”며 “초임과장 정도의 대우에도 이처럼 많은 변호사들이 몰리는 현실에 놀랐다”고 설명했다.
최근 대기업 취업에 실패한 한 변호사는 “사법시험 합격자가 1,000명에 이른다지만 변호사들마저 구직난에 시달릴 줄은 몰랐다“면서 허탈해 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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