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장국 중국 외교부 공식 발표…북핵 불능화 논의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6개국이 참가하는 6자회담이 오는 18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다.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 외교부 친강(秦剛) 대변인은 12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6자 수석대표회담이 오는 18~19일 이틀 동안 베이징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친강 대변인은 “이번 회담은 개막식 행사가 없으며, 실무그룹 회의는 수석대표 회의에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6자 외교장관회담과 관련, “중국은 6자회담 참가국들이 내놓는 모든 제안에 개방적”이라며 “우리는 다른 6자회담 당사국들과 개최 시기와 장소에 관해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6자회담은 지난 3월 22일 휴회로 끝났던 1단계 회담에 이은 6차 2단계 회담으로 4개월여 만에 재개되는 셈이다. 이번 6자회담에서 참가국들은 2·13 합의에 따른 초기조치 이행 상황을 평가하고 북한의 5개 핵시설에 대한 폐쇄·봉인 조치 이후의 단계인 핵프로그램 신고와 불능화(disablement) 진행방안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조희용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4개월 만에 6자회담 수석대표회의가 개최되게 된 것을 환영한다”며 “이번 6자회담 수석대표회의가 초기단계 조치를 조속히 마무리 짓고, 나아가 다음단계 조치 이행 및 6자 외교장관회의 개최 문제에 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안 도출의 계기가 됨으로써 한반도 비핵화 과정이 가속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이어 “앞으로도 정부는 북핵문제의 핵심적인 직접 당사자로서 신속하고 차질 없는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해 적극적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이며, 이를 위해 관련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차기 6자회담과 관련, 11일 정례브리핑에서 “초기 단계 이후 단계에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수석대표들이 모여서 논의를 해야 될 것으로 본다”며 “특히 비핵화와 관련 북측에서 핵 신고를 한다든지 불능화와 관련된 조치, 그리고 또 에너지 95만t을 지원하는 문제, 관련국들 간에 관계정상화에 필요한 조치들에 대해서 논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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