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전통문화를 선보이는 등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건설 중인 신라촌이 올해도 준공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지난 17일 경주시와 경북관광개발공사 등에 따르면 신라촌은 보문관광(주)이 삼부토건에 맡겨 사업비 735억원을 투입, 경주시 신평동 경주엑스포공원 앞 5만5000여평 부지에 각종 건물 151동의 규모로 건설 중인 일종의 테마체험식 전통 마을인데 사업시행자측이 외환위기 이후 자금난으로 248억원을 투자하는 데 그치면서 공사재개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라촌은 당초 99년말 준공 예정이었으나 2002년 3월말로 한차례 연기됐고, 또다시 올 4월말로 연기됐다.
이 때문에 신라촌은 지금까지 성골과 진골이 살던 신라방을 비롯해 초가집과 기와집 130여동만 건립됐을 뿐 고분극장, 빛과 소리쇼장, 황룡사 9층탑 등 굵직한 사업은 손도 못대고 있는 실정이다.
사업중단이 장기화되면서 경북도와 경북관광개발공사 등은 사업 시행자에게 수차례 공사재개를 촉구했다.
경북도와 단지관리기관인 경북관광개발공사가 “준공기일을 어길 경우 사업승인 취소 등 제재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압박을 가했지만 이마저도 흐지부지된 상태다.
이에 대해 사업시행사 관계자는 “신라촌 건설은 경제성 있는 사업이기 때문에 일본과 스위스 등 외국기업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외국자본 유치에 전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