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3 합의’에 따라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쇄 등에 맞춰 제공하기로 한 중유 5만t 가운데 6200톤이 다음주 중 첫 출항한다. 신언상 통일부 차관은 5일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중유를 수송할 첫 배는 울산에서 선봉으로 6200t을 싣고 떠날 것”이라며 “약속한 14일까지는 첫 항차 출발에 문제가 없다고 현재로선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차관은 중유 지원 비용과 관련, “교류협력추진협의회의 추가의결 금액은 67억원”이라며 “지난 번 해지 발생금 22억원과 중유값 상승분 25억원, 중유 가공 시 추가분 20억원 등을 감안한 것으로, 현재 추산으로는 여러 가지 부대비용 합쳐 260억원 정도 계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단기간 내 중유 공급가능성 △중유 생산능력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대북지원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중유 지원 업체로 SK에너지를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5일부터 이틀간 개성에서 열리는 경공업·지하자원 개발협력 실무접촉과 관련, 신 차관은 “그동안 핵심 이견이었던 가격 문제가 어렵지 않게 절충되지 않겠는가”라며 “더 이상 지연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최근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 만나 ‘한반도 정세가 일부 완화되고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선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가 해결되고 중유 공급 문제도 구체적 일정이 나오는 등 2·13 합의가 정상적 이행 과정으로 재진입한 만큼 한반도 정세와 남북관계가 모두 잘 되길 바라는 취지에서 나온 얘기가 아니겠는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차관은 아울러 평창이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실패한 것에 대해 “평창이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했으면 남북관계 발전이나 한반도 평화에 기여를 할 수 있는 측면이 많았는데 아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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