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 보문단지 야외극장 경영난으로 9년만에 폐관
국내최초로 문을 연 경주보문단지 자동차 야외극장이 개관 9년만에 경영난 등으로 문을 닫게 됐다.
경북관광개발공사가 1995년1월 8억여원의 민간자본을 유치해 보문단지내 육부촌 건너편 6,000여평 부지에 들어선 자동차극장은 가로 25㎙ 세로 20㎙의 국내 최대규모의 스크린과 최첨단 영상시스템, 400여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 등을 갖춘 초대형 노천극장으로 개장 초기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2000년이후 전국적으로 야외자동차 극장들이 잇달아 문을 열면서 경영난을 겪기 시작했고 최근 극장 토지 소유주인 경북관광개발공사가 보문관광단지 개발부담금을 건교부에 납부하면서 현금대신 극장 토지를 내기로 결정, 소유권이 건교부 넘어갔고 건교부가 지상물 철거를 요구했다.
야외 자동차극장이 철거 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경주지역의 젊은 영화 매니아들은 “해가 저물면 볼거리가 없다는 지적을 받아온 관광 경주에서 그나마 있던 밤의 명소가 사라진다니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사업자측과 관광개발공사측도 “보문관광단지의 새 명물로 그동안 많은 관광객들로부터 사랑을 받은 자동차 야외 극장을 존속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했지만 모두가 무산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철거케 됐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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