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8일 “남북은 2·13 합의 이행 관련 중유 5만t 공급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접촉을 29일부터 30일까지 개성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에서 갖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김남식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접촉에서는 전달 항구 및 항구별 공급량, 인도인수 및 편의제공 등 중유 공급과 관련된 실무 문제들이 협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접촉은 지난 26일 우리 측 제의로 이뤄졌다. 통일부는 우리 측 대표단으로 한충희 외교통상부 북핵외교기획단 부단장과 김기혁 통일부 남북기반협력팀장 등 대표 4명이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6자회담 참가국들이 합의한 ‘2·13 합의 초기단계 이행조치’는 북측이 영변 핵시설을 폐쇄·봉인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의 입북과 사찰활동이 재개될 경우 이에 대한 상응조치로 참가국들의 대북 경제·에너지·인도적 지원 협력과 함께 중유 5만t 상당의 긴급에너지를 제공한다고 명시했다. 영변핵시설 폐쇄·봉인을 위한 사전협의차 지난 27일 북한 평양에 도착한 올리 하이노넨 사무차장 등 IAEA 실무대표단은 28일부터 29일까지 영변 핵시설을 직접 둘러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IAEA 실무대표단은 30일까지 북한에 머물며 리제선 북한 원자력총국장 등 북측 인사들과 핵시설 폐쇄 및 봉인 조치를 감시할 IAEA 사찰단의 규모와 권한, 활동 범위 등을 협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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