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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도시계획도로 백지화
  • 최문한 기
  • 등록 2004-03-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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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市 "삼성전자단지 관통 계획 ′우회도로’로 불필요
경기도 수원시가 영통신도시와 시청·영통구청이 있는 신도심을 최단거리로 잇는 영통구 매탄동 삼성전자단지내 도시계획도로를 개설하기로 결정했다 용도폐지해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 같은 시의 오락가락 행정이 삼성전자의 로비에 의한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도시계획도로는 지구단위 계획이나 택지개발 등을 할 때 주민편의 등을 위해 해당지역에 필수적으로 설치되는 도로다.
지난 16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1994년 영통신도시 개발계획을 수립하면서 이 단지와 인계동 수원시청 등 신도심을 잇는 길이 700m, 너비 35m의 도시계획도로 설치계획을 세웠다. 당시 이 도로는 영통지역과 신도심을 직선으로 연결하기 위해 중간에 있는 삼성전자디지털단지를 관통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하지만 시는 지난해 6월 도시계획을 재정비하면서 10년간 존치된 이 도로설치 계획을 ‘우회도로 개설’ 등으로 불필요하게 됐다며 백지화했다. 현재 영통일대에는 영통지구에 10만명 등 모두 20만명의 주민이 살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말에는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한 영통구청이 매탄동에 들어섰다.
이 때문에 영통주민이 구청과 시청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각각 500∼700m 떨어진 남부우회로와 42번국도를 이용, 최고 8 이상을 돌아가야 한다. 이 지역 주민들은 당초 설계된 도시계획도로를 이용할 경우 5∼10분이면 충분한 갈 수 있는 거리를 20∼30분씩 걸리는 불편을 겪고 있다며 시에 도시계획도로 용도폐지 이유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남부순환로의 경우 새로운 아파트단지가 속속 들어서고 있는데다 대형 할인매장 등이 문을 연 상태이고, 42번 국도는 경부와 중부고속도로 진·출입 차량들이 몰려 평일에도 극심한 체증을 빚어 이 도로 개설이 급한 상황이었다. 특히 도시계획도로가 계획된 뒤 우회도로 개설 등을 이유로 용도폐지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주민들은 “입주할 주민들을 위해 설치하기로 했던 도시계획도로를 시가 일방적으로 용도폐지한 것은 업체와의 결탁 이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면서 “수원시가 주민불편은 아랑곳하지 않고 기업 입장에서 행정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수원시의 한 관계자는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이 도로 개설을 계획했으나 삼성전자 한가운데를 관통해 삼성측이 불만을 표시하고 있던데다 주변에 왕복 6∼8차선 도로가 잇따라 개통돼 용도폐지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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