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환경 ·해양 문제 등 해결 지원 3000만 달러 지원
18일 개막된 세계박람회기구(BIE) 제141차 총회에서 2012년 세계엑스포 유치 경쟁에 나선 3개 후보도시에 대한 현지 실사결과 보고서가 공개됐다. 이 보고서에서 여수는 '탁월하다(excellent)'는 평가를 받았다. '엑설런트'라는 표현은 경쟁도시인 탕헤르(모로코)와 브로츠와프(폴란드)의 실사 보고서에는 들어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여수의 엑스포 유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여수엑스포 유치위원회에 따르면 여수는 국제대회 개최 역량, 가치있는 인류유산을 남길 잠재력, 시의적절한 주제와 개최 의지 등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서는 먼저 "국제대회를 개최한 한국의 경험이 월등한 수준의 여수엑스포 준비과정에 반영돼 있다"면서 "시의성 있는 주제가 선택됐으며, 주제의 개발이 잘 준비됐다"고 밝혔다. 또 "박람회를 통해 국제사회에 가치있는 유산을 남길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 "특히 박람회 개최는 대통령, 총리, 정부, 경제계 등 한국사회의 모든 영역으로 부터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은 물론 특히 여수 시민의 강한 의지와 열정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모로코의 탕헤르는 아프리카 대륙, 이슬람 국가에서 열리는 첫 박람회라는 점, 폴란드 브로츠와프는 최근 유럽연합에 가입해 사회 변화를 꾀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유치위 김윤호 유치1팀장은 "실사결과 보고서는 원래 후보도시의 개최 계획이 실현 가능한지 여부를 BIE가 사전 검증하는 정도의 기능을 하지만, 보고서 표현에 있어 경쟁국 간 우열이 드러나 최종 개최지 선정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부 '여수 프로젝트' 등 환경문제 해결에 3000만 달러 지원한편 정부는 총회 이튿날 개발도상국 환경·해양문제 해결을 위한 '여수 프로젝트'와 지구온난화 문제 지원 등에 총 3000만 달러를 출연하겠다는 '깜짝 제안'으로 BIE 회원국들의 표심 잡기에 나설 방침이다. BIE 총회에 참석 중인 강무현 해양수산부장관은 18일 현지 브리핑에서 "한덕수 총리가 내일 BIE 총회에서 여수엑스포 유치 관련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이 같은 정부 방침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먼저 유엔환경계획(UNEP), 국제해사기구(IMO), 유엔지속개발위원회(UNCSD) 등과 공동으로 개발도상국들의 시급한 환경·해양문제 해결을 도모하는 `여수 프로젝트'에 1000만 달러를 기여할 계획이다. 정부는 여수엑스포 유치가 확정되면 200만 달러를 우선 투입해 타당성 조사를 위한 시범프로젝트를 내년부터 2012년까지 수행하고, 2012년부터는 800만 달러의 정부 지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여수 프로젝트의 확대·발전을 위해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 기업 후원금 등의 추가기금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와는 별도로 정부는 지구온난화 문제 해결을 위해 각종 국제기구가 수행하는 지원사업에 2000만 달러를 출연, 내년부터 5년간 시행키로 했다. 한 총리는 이날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 및 민간단체들이 지구온난화 등 환경문제 공동 해결을 위해 노력하자는 '여수 선언' 채택도 제안할 방침이다. 강 장관은 "여수 프로젝트와 여수 선언은 여수엑스포가 인류발전에 기여할만한 유산을 남길 수 있도록 한국정부가 제안하는 특별한 프로젝트"라면서 "BIE 회원국과 국제기구, 국제적 석학들의 지지를 끌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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