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가 시내 모든 길 이름을 알기 쉽고찾기 쉽도록 정비했다.
지난 14일 안동시에 따르면 주요 간선도로 7곳과 보조 간선도로 18곳, 작은 길과 골목길 481곳 등 모두 506곳에 없는 것은 새로 만들고 어려운 것은 쉬운 것으로 바꾸는 등으로 이름을 부여했다.
시는 한글학회 자문과 지명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곧 시민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이 가운데 화랑로 등 18곳은 지금까지 쓰던 대로 했고 합전길 등 289곳은 역사와 문화, 시청로 등 53곳은 인근 공공 시설물, 나머지 146곳은 주로 지역 특성을 각각 반영해 지었다.
새로 이름 지은 주요 도로를 보면 법흥교-안동댐 선착장과 법흥교-어가골 삼거리는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이상룡 선생과 민족시인 이육사 선생의 호인 석주로와 육사로로 했다.
또 옛 시청 분수대-청머리재는 퇴계 이황 선생을 기려 퇴계로로 바꾸었고 안동대 가는 길인 선어대-송천동 경계는 대학로로 새로 지었는가 하면 송현-영주 평은 국도는 시목을 반영해 매화로로 했다.
이밖에 동네 소로와 골목길은 마을이나 지역 특성, 문화재, 역사 인물 등의 이름을 주로 땄는데 숲쟁이 길, 태사묘 길, 맑은샘 길, 감나무 길 등 아름다운 것들이 많다.
안동시 관계자는 "사람들이 많이 쓰거나 역사와 지역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는 것 등으로 시내 모든 도로의 이름을 정비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주소 체계도 바뀌게 돼 누구든지 안동시내 곳곳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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