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경북도내에 74건의 산불이 발생해 예년의 한해 평균 산불 발생건수를 넘어섰다.
지난 23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한해동안 경북지역에 발생한 산불 평균건수는 72건이었고 입산객이 늘어나는 3월(24건)과 4월(17건)의 발생건수가 56.9%를 차지했다.
지난해 경북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39건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4개월간 벌써 74건이 발생해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경북도와 일선 시ㆍ군은 지난 2월초부터 다음달 15일까지 봄철 산불 방지기간으로 정하고 산불계도 및 순찰을 시행 중이나 건조한 날씨로 다수의 산불을 맞고 있다.
올해 1~4월 사이 대구지역의 누적강수량은 81.2㎜로 예년 강수량 175.5㎜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난해 봄철엔 거의 매주 비가 내려 산불 발생 가능성이 적었으나 올해는 강수량이 매우 감소해 산불방지에 애로가 많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선 시ㆍ군은 산불감시원 근무를 강화하고 주민들이 논ㆍ밭두렁과 농산폐기물을 태우는 행위를 단속하고 있다.
또 무단 입산자 적발과 라이터, 성냥 등을 지니고 입산하지 말도록 당부하고 있다.
경북도내 산림과 관계자들은 "올해는 이동성 고기압으로 인해 당분간 건조한 기후가 계속될 전망이라 행정기관은 물론 주민들의 적극적인 산불예방 활동이 요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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