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에서는 그동안 관리가 부실하여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말이 많았던 중고강재를 전량 매각 처분했다.
이번에 전량 매각처분한 중고강재는 지난 93년 도시철도1호선 건설을 위해 연차적으로 구입한 강재 (총 271,840톤 - 98,680백만원)들 중 공사에 투입하고 공사 완료 후 회수한 강재로서 지난 97년 3월부터 서구 원창동에 적치장 34,500여평에 보관해오던 지하철 건설용 자재들이었다.
당초 시에서는 이들 중고강재 209,751톤을 지하철 2, 3호선 건설에 재사용할 방침이었으나 지하철 2, 3호선 건설사업이 IMF사태이후 재정여건의 악화로 당초 98년 하반기에서 연차적으로 사업계획이 순연되고 공사시기가 불투명해짐에 따라 부득이 이들 중고강재의 내구년수를 감안하여 매각을 하는 방향으로 방침을 변경하여 99년도에 타 지자체에 유상으로 관리전환을 꾀하였으나 크게 성과를 거두지 못하였고 2000년도에 들어서도 민간으로의 매각을 확대하여 추진하였으나 국내 건설경기의 침체로 매각이 부진하였다.
이에 시에서는 중고강재를 내구년수내에 조기 매각하여야만 재정적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다라는 인식하에 2001년도에 들어 매각추진에 행정력을 집주하여 입찰을 11차례나 실시하여 연초 15만톤이던 물량을 13만여톤을 매각하는 성과를 거두었고 금년들어 잔여물량을 입찰을 통하여 매각하므로서 그동안 관리부실로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을 무수히 받아 왔던 고질적인 현안사항을 해소하게 되었다.
그러나 중고강재의 효율적인 관리와 조기매각을 위해 고심해온 시로서는 그동안 받아온 여론의 비난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무척 서운한 여운을 갖고 있는 듯하다. 당초 이들 중고강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검토한 내용을 볼 때 이들 중고 강재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서는 철구조물에 지붕을 씌우는 보관시설이 필요한데 이들 시설을 설치하는데만 180여억원이 소요되며 이렇게 시민의 혈세를 들여 관리를 하므로서 이러한 비용을 건질 수 있다면 문제가 없는데 이런 비용을 매각단가에 포함할 경우에 국내건설경기가 침체되어 있는 여건하에서 매각이 더더욱 어려울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되므로 조기매각 외에는 대안이 없다라는 판단하에서 추가비용을 투자한다는 것이 매우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여론의 비난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처지였기 때문이다.
아무튼 시로서는 이번 중고강재의 전량매각으로 그간의 빗발치던 여론의 비난을 면하게 되었으며 또한, 당초 강재구입비용 98,679백만원 대비 95.97%인 94,702백만원을 회수하므로서 재정적인 부담도 해소하게 됐다.
<이영길 기자> gil@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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