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군에서 생산되는 단호박이 오는 7월 수출길에 오르게돼 침체된 농촌 경제에 희망을 주고 있다.
이번 단호박 수출 계약체결은 단호박연구회(회장 문구현)가 주도적으로 이뤄낸 것으로 해외시장 분석과 수출업체 홍보 등의 활동을 해온 결과 농업인 스스로가 해외시정을 개척하여 타 농업인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당진에 단호박이 본격적으로 도입된 것은 지난 2000년도로 연구회장인 문구현(신평면 초대리)씨가 새소득 작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처음 도입하면서부터다.
문씨가 단호박을 도입하게 된 배경은 일반화된 작목의 공급과잉과 쌀시장의 불황 등으로 작목전환이 필요하다고 느껴왔기 때문으로 일본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단호박이 국내에서도 건강식으로 선호도가 점차 높아지는 점에 주목해 마을주민들과 함께 마을을 대표하는 작목으로 키워나가자고 의견을 모으면서부터다.
도입 첫해에 시험재배와 재배기술 실증을 했으며, 지난해에는 19농가 1만3천여평으로 규모가 확대되면서 본격적인 단지화를 이루게 됐으며, 지난해 6월 당진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이들을 중심으로 단호박연구회를 결성하여 재배기술교육과 우수 재배농장을 견학하고 유통 및 판로개척에 체계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자립의 토대를 마련, 대외경쟁력을 키워왔다.
이번의 수출 계약체결은 무역업체인 (주)하나로마트와 일본시장에 kg당 800원에 총 40톤을 금년 7월부터 납품키로 했으며 이는 국내 가락동 시장가보다 120% 높은 가격이다.
한편, 지난 25일 단호박연구회는 당진군농업기술센터에서 수출규격품 생산을 위한 단호박재배기술에 대한 교육과 연시총회를 열고 금년도 사업계획수립을 통해 국내시장 개척, 고유브랜드화 추진에 대해 논의를 하는 등 판매의 체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단호박은 흔히 밤호박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단맛이 강하고 시각적 효과가 높아 일식집 등 시중 음식점에서 많이 쓰여지고 있으며, 분말형태로 가공돼 제과점 등 단맛을 내는 천연재료로도 활용되고 있다.
또 일본에서는 비타민이 풍부하여 건강식품으로 각광을 받아 대중식당의 필수 메뉴로 활용되고 있는 등 국내수요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윤치환 기자> hawn@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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