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표 외교통상부 제1차관은 24일 “골든로즈호 사고 해역이 영해인지 공해인지 양국이 적절한 외교경로를 통해 협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중국 측에 전했다”고 말했다. 조 차관은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ESCAP) 회의 일정을 마친 뒤 23일 베이징에 들러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만나 양국간 현안에 대해 협의하면서 지난 12일 정부의 수색·구조 작업에 참여 의사에 대해 중국 측이 사고해역이 영해에 해당한다며 거부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이같이 제안했다고 밝혔다. 조 차관은 이 자리에서 “이번 사고의 원인 특히 ‘최초 충돌시 진성호가 구조활동을 하지 않은 경위’에 국회에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며 국내 언론도 중시하고 있게 때문에 이것을 감안해서 신속하고 공정하게 조사하고 그 결과를 우리 측에 통보해줄 것”을 재차 요청했다. 이에 대해 우다웨이 부부장은 즉답을 피한 채 사고 원인을 전면 조사 중이므로 조사 결과는 한국 측에 즉시 통보하겠다며 원만한 사후조치를 위해 협력하자는 뜻을 나타냈다고 조 차관은 전했다. 우다웨이 부부장은 또 “이번 사고는 인위적이거나 고의적은 것은 아니고, 중국정부는 사고 처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한국 측 관계자를 조사에 참여할 수 있게 하고, 실종선원 가족들이 현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여러 가지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차관은 이 밖에도 심양 총영사관 영사인력증원문제, 평창 동계올림픽과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 등에 대한 중국 측의 지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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