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17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만나 6자 회담 복귀와 체제 안전 보장시 핵을 포기할 용의가 있음을 언급했다고 전세계 주요 언론이 긴급 타전했다. AP통신은 이날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7월중에 6자 회담에 복귀할 뜻을 밝혔다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발언을 긴급기사로 보도했다. 이 통신은 정 장관이 이날 아침 평양에서 김 위원장을 만났다면서 "북한이 6자 회담을 포기하거나 거부한 적이 없고 한반도 비핵화선언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김 위원장의 발언을 전했다. AFP통신도 정 장관을 인용해 북한의 6자 회담 복귀 입장을 전세계에 타전했으며, 로이터통신도 정 정관이 귀국직후 가진 회견 내용을 속보 형태로 내보냈다. 또한 일본의 교도통신과 중국의 신화통신 등도 정 장관이 인천공항에 도착해 북한의 6자 회담 복귀 소식을 전했다고 긴급 보도했다. 일본의 교도통신은 “김 위원장이 비록 조건을 달았지만 7월 중 6자 회담 복귀를 언급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한국과 미국, 일본이 어떤 방식으로 협조를 강화할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국영 CCTV와, 관영 신화통신은 김 위원장이 평양에서 정 장관과 애초 예정에 없던 오찬을 겸한 면담을 했다고 보도하면서 1년 가까이 표류 중인 6자 회담과 남북관계에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이밖에 CNN, BBC 방송 등 전세계 주요 방송들도 북한의 6자 회담 복귀 소식을 긴급뉴스로 다루는 등 큰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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