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판적 여론에도 남미 외유...1인당 1100만원 혈세 펑펑
‘외유성 출장’ 비판을 받았던 공기업 감사단 일부가 남미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길에 오른 반면, 같은 남미로 출국한 서울시내 일부 구청장들은 방문 일정을 ‘강행’하기로 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17일 서울시내 자치구들에 따르면 12∼23일 브라질 등 남미 4개국을 방문하기 위해 11일 출국한 7개 자치구 구청장들은 남미 방문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에도 불구하고 방문 일정을 계속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남미를 방문 중인 구청장 등은 은평, 성동, 동대문, 도봉, 마포, 관악, 송파 등 7개 자치구 구청장들이며, 구민행사 참석을 위해 출국을 미뤘던 문병권 중랑구청장은 18일 출국해 칠레에서 합류할 예정이다.이들의 남미 방문 일정은 브라질의 교통정책연구소 및 재활용센터, 아르헨티나의 수질정화시설 등을 둘러보고 일부 관광지를 방문하는 것으로 돼있다.특히 협의회가 마련한 계획안에 따르면 구청장들은 후반 일정에서 칠레의 이파네마 해변, 잉카호수, 페루의 잉카문명 유적지 마추픽추, 라마대성당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더구나 이들의 아르헨티나 방문 계획에는 공기업·공공기관 감사단의 ‘집단 외유’ 비판을 불러왔던 이과수폭포 방문 일정까지 들어 있다.이에 대해 협의회 관계자는 “후반 일정에도 칠레 사회보장보험관리국 방문, 페루 문화재관리국 방문 등 공식일정이 있어 ‘외유성’ 출장으로 보기 힘들다”고 밝혔다.그러나 남미 방문을 떠났던 공기업 감사단 일부가 급히 귀국길에 오른 점에 비춰 볼 때 구청장들도 구민 세금으로 떠난 출장에서 관광 일정까지 소화할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수행원 1명씩을 대동하고 출국한 구청장들은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편을 이용해 1인당 예산이 11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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