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어제 대선 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박근혜 전 대표가 중재안 수용 거부 입장을 밝히면서 두 주자간 골은 더 깊어지고 있다.이명박 전 서울 시장은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경선 논란을 정면 돌파한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중재안에 대해서는 자신도 불만이 있지만 당원들의 뜻을 따랐다며 박근혜 전 대표를 압박했다.이에 맞서 박근혜 전 대표는 강재섭 대표의 중재안은 "원칙도 경선도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배수의 진을 쳤다. 당장 경선불참의 승부수로 해석되면서 큰 파문이 일자 박 전 대표는 한 발 물러서며 8월 20만 원안대로 경선을 치른다면 천 표를 주겠다며 이명박 전 시장측에 역제의했다.이런 가운데 강재섭 대표는 중재안의 수정이나 타협은 없다며 최종 결정권을 가진 전국위원회로 중재안을 넘겼다.그러나 김학원 전국위원회 의장은 두 주자간 합의가 없다며 상정 자체를 거부하는 등 당 내분은 갈수록 꼬여가고 있다.당 분열 가능성까지 제기되자 중립지대에 서 있는 의원들이 별도의 중재안을 내놓는 등 갈등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경선 규정을 둘러싼 두 주자간의 간극이 좁혀지지 않아 한나라당은 예측불허의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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