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나이지리아에서 납치된 대우건설 근로자 3명이 무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이지리아 주 정부와 납치 단체 사이의 2차 협상이 오늘 오후 열릴 것으로 보인다.대우건설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후 4시를 전후해 건설 현장이 있는 나이지리아 리브스 주 정부와 납치 단체 간의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앞서 납치가 일어난 지 10시간 만인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주 정부 관계자와 납치 단체 사이의 1차 협상이 열린 것으로 확인됐다.약 9시간 간에 걸쳐 벌어진 1차 협상에서 납치 단체는 돈을 요구하기보다는 정치적 요구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납치단체가 어디인지, 또 정확히 어떤 목적으로 우리 근로자들을 납치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납치된 근로자 3명 가운데 하익환 대우건설 부장이 어제 저녁 7시쯤 현지회사에 전화를 걸어 3명 모두 무사하다는 말을 전해왔다고 대우건설 측은 밝혔다.외교통상부도 오늘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며, 납치 사건에는 정부가 공식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아래 주 정부와 납치 단체 사이의 석방 협상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대우건설과 외교부 측은 지난 두 번의 납치 사건과 마찬가지로 이번 사건이 돈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닌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근로자들이 빨리 석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 때문에 2차 협상이 잘될 경우 이르면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 안에라도 납치된 근로자들이 풀려날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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