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동영-탈당은 통합으로 가는 절차...김근태-5월 중으로 당적문제 결정
열린우리당 대선주자인 정동영 김근태 전 의장이 이달 중 탈당 가능성을 시사, 대선정국의 격변을 예고했다.두 사람이 당적을 정리할 경우 최소 30명 이상의 의원들이 탈당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여 열린우리당의 와해 등 범여권의 ‘빅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정가는 내다봤다.정동영 전 의장은 3일 “우리당 대선후보 경선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면서 이달 중 탈당 여부에 대해서도 “필요하면 결단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5, 6월에 뭔가 국민의 관심과 기대를 만들어내야 한다”면서 “통합신당이면 신당, 우리당이면 우리당 가부간에 정리돼야지, 지지부진한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그는 또 “(탈당은) 통합으로 가는 절차적 의미라고 본다”면서 “우리당 지도부가 5월 말 이전에 통합의 가시적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 정치적 해산을 선언하는 것도 질서있게 하는 한 방법일 수 있다”고 말했다.김근태 전 의장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당대회에서 합의한 대로 6월 중순까지 대통합을 이뤄내려면 이달 말까지 실무적으로 대통합신당을 위한 가시적 성과가 있어야 한다”며 “지금은 기득권 포기 결단이 중요하고 당적 문제는 그때 가서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내일 천정배 의원과 만날 계획이며 손학규 전 경기지사, 정동영 전 의장 등도 만나 ‘함께할 수 있는 부분’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도 “가능하면 정치 문제는 현장에서 뛰는 사람에게 좀 맡겨주셨으면 좋겠다”며 확실한 선을 그었다.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당내 해체론과 탈당 움직임을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장영달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단회의에서 “소속 정당의 정강정책이 그대로 있고 본인이 변하지도 않았는데 탈당을 밥 먹듯 하는 것은 옳지 않은 것”이라며 “당을 모함함으로써 자기 살 길을 모색하려는 사람이 있으면 차라리 당을 떠나는 게 맞고, 이런 부분에 있어서 5월은 특히 민감한 계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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