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지난 27∼28일 개성에서 다음달 17일로 예정된 경의선·동해선 열차시험운행을 위한 제13차 남북 철도·도로연결 실무접촉을 갖고 군사보장 조치가 마련된 뒤 세부 사항을 확정하기로 했다. 통일부는 28일 “남북은 경추위 제13차 회의에서 합의한 대로 2007년 5월 17일 열차시험운행을 실시하는 데 필요한 실무적이고 기술적인 사안들에 대해 폭넓게 협의한 결과 △열차시험운행의 방법과 절차 △참석규모 △안전점검 문제 △공동기념행사 진행내용 등에 대해 대체적인 의견 접근을 보았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또 “남북은 군사적 보장조치가 마련된 후 추가 접촉을 통해, 열차시험운행과 관련된 세부적인 문제 등을 협의, 확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 “열차 시험운행의 실무적, 기술적 사안들에 대해 폭넓게 협의했고 시험운행의 방법과 절차, 행사 참석규모, 안전점검 문제, 공동기념행사 진행 내용 등에서 대체로 의견 접근을 봤다”며 “군사보장 조치가 마련된 뒤 추가접촉을 통해 세부 사항을 확정짓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5월 초 군사 실무접촉에서 군사보장 조치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렇게 되면 제13차 경추위에서 합의한 5월 17일 열차시험운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사보장 조치가 취해진 뒤 세부사항을 확정하자는 주장은 북측에서 먼저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작년에 시험운행을 준비했을 때에는 군사보장 조치가 취해지기 전에 세부사항을 확정했었다”며 “북측이 이번에 군사보장 조치를 한 뒤 추가 협의하자고 제안한 배경은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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