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경의선·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에 따르는 군사적 보장조치 등을 논의하기 위해 다음달 3일 군사실무회담 수석대표 접촉을 갖자고 북측에 제의했다. 국방부 문성묵 북한정책팀장은 30일 “다음달 3일 오전 10시 판문점 남측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남북 군사실무 수석대표 접촉을 갖자고 제의했다”고 밝혔다. 문 팀장은 “접촉이 이루어지면 지난 4월 22일 제13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서 합의한 5월 17일 열차시험운행을 포함해 남북관리구역 철도·도로 통행의 군사적 보장 문제를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팀장은 “효율적 논의를 위해 수석대표 외 2명 정도씩을 포함하는 수석대표 접촉을 제의했다”며 “북측이 열차 시험운행에 의지를 갖고 있다면 다른 장애 요인을 제시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번 회담 제의에 대해 “기본적으로 비무장지대에 진입해서 군사분계선을 통과, 상대 측 지역을 가는 것이기 때문에 정전협정 규정에 따른 통보 및 승인절차가 필요하고 안전보장 문제 등을 포함해 논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군사실무회담이 열린 이후 6개월 만에 이번 접촉이 성사될 경우 남측에서는 문성묵 팀장이, 북측에서는 류영철 인민무력부 부국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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