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이 든 협박 우편물이 연예인에게 배달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가수 이승철(40)이 자신이 “피해자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이승철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제의 소포를 받은 경위와 보복의 위협을 받고 있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그는 “팬이 소포를 보냈는데 10개의 주사기에 히로뽕이 들어있었다”며 “2억원을 사이버계좌에 입금시키라는 협박편지도 동봉돼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바로 검찰에 신고하고 도핑테스트를 받았다”고 덧붙였다.이승철은 자신뿐 아니라 동료 가수들도 같은 협박에 시달린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한 달 뒤 자신도 똑같은 협박을 받고 있다는 후배의 전화를 받았다”며 “그가 받은 편지에 ‘이승철도 같이 마약을 받았는데 돈을 입금하지 않았다. 이승철이 어떻게 당하는지 보고 입금을 결정하라’는 글이 적혀있었다”고 전했다. 사건 발생 이후 이승철은 24시간 밀착 경호를 받고 있으며 테러를 우려, 외부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한편 이승철은 지난해 9월 공연장에서 자신이 던진 생수병에 맞아 눈주위에 부상을 입은 관객에게 10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은 것에 대해 “공연장의 낭만을 잃게 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선례로 남을 수 있는 일이라 조심스러웠다. 앞으로 성숙한 모습으로 공연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은 5일 이승철이 던진 물병에 맞아 부상한 김모씨와 부모가 이승철을 상대로 낸 손배소송에서 “이승철은 원고들에게 10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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