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민주·국중 1석씩 추가...기초 단체장은 무소속 초강세
4·25 재보궐 선거 개표결과 국회의원 보선 지역 3곳 가운데 한나라당이 경기 화성, 민주당이 전남 무안·신안, 국민중심당이 대전 서을에서 각각 승리를 거뒀다.경기 화성에서는 한나라당 고희선 후보가 열린우리당 박봉현 후보를 큰 표 차로 따돌렸고 전남 무안·신안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 차남인 민주당 김홍업 후보가 무소속 이재현 후보를 눌렀다.최대 접전지역이었던 대전 서을에서는 국중당 심대평 후보가 한나라당 이재선 후보를 여유있게 제치고 당선됐다.이에 따라 원내 의석분포는 한나라당 128석, 열린우리당 108석, 통합신당모임 24석, 민주당 12석, 민주노동당 9석, 국중당 6석, 무소속 12석으로 재편됐다.서울 양천(추재엽), 경기 양평(김선교) 가평(이진용) 동두천(오세창), 경북 봉화(엄태항) 등 기초단체장 재보선 지역 5곳은 모두 무소속 후보들이 휩쓸었다. 충남 서산에서만 한나라당(유상곤)이 초박빙 승부 끝에 무소속 후보를 간신히 따돌렸다.9곳에서 치러진 광역의원 재보선에서도 한나라당이 3곳, 무소속은 6곳을 차지, 기초단체장과 마찬가지로 무소속 돌풍을 일으켰다.한나라당은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선거지원 유세에 올인한 대전 서을은 물론이고 기초단체장 및 광역의원 재보선에서도 무소속에 크게 밀려 사실상 참패했다.한편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전국 55개 선거구에서 치러진 재보선 투표율은 27.7%, 국회의원 보선 3곳의 투표율은 30.1%로 잠정 집계됐다.한나라 “처음부터 새출발”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재보궐 선거 결과와 관련, “한마디로 참패이다”면서 “유구무언이며 국민에게 깊이 머리를 숙인다”고 밝혔다. 나 대변인은 “국민들의 준엄한 경고에 귀를 기울여 환골탈태, 분골쇄신하고 천막당사의 초심으로 돌아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우리당 “대통합 교두보”열린우리당 서혜석 대변인은 “대통합을 향한 최소한의 교두보가 마련된 만큼 대통합 신당 추진 작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 대변인은 “우리당은 기득권을 버리고 희생과 헌신하는 자세로 대통합의 징검다리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민주 “중도세력 중심 입증”민주당 이상열 대변인은 “오늘의 승리는 수구보수 정치세력인 한나라당과 맞설 중도개혁세력의 중심은 민주당임을 다시 한번 입증해준 결과”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유권자들의 여망이 확인된 만큼 중도개혁세력 대통합으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국중 “정치혁명 열망 결과”국민중심당 이규진 대변인은 “심대평 후보의 당선은 대전발 정치혁명을 기대하는 대전시민들의 뜻이 결집된 결과”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한나라당의 참패는 연이어 터진 선거관련 비리와 그동안 보여온 오만한 태도에 대한 국민의 경고 메시지”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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