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25일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 해결을 위한 과정이 막바지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BDA 문제 해결을 위해서 각국들이 활발한 접촉을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장관은 BDA와 관련해 남아있는 문제에 대해 “북한이 원하는 것은 인출과 송금, 궁극적으로 국제금융체계에 편입되는 것을 원한다고 말한바 있다”면서 “BDA 문제가 마무리된다고 말한 것은 출금과 송금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기술적이고 절차적인 문제 때문에 예기치 않은 상황이 생겨왔다”며 “어느 시점이면 해결된다고 단정적으로 얘기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송 장관은 다음주 이집트에서 열리는 이라크재건회의에 함께 참석하는 콘돌리사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직접 만나 북핵 문제를 논의하는 등 관련국들간 양자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달 3일 이집트에서 개최되는 이라크 재건회의에는 미국 일본 EU 등 전 세계 70여 개국 대표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브리핑에서 송 장관은 한국 측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한 버웰 벨 주한미군 사령관의 미 의회 서면 제출 자료에 대해 “한미간 방위비분담 방식에 대해 우리는 지금보다 더 합리적으로 투명하고 책임성 있게 집행하자고 제의해놓고 있으며 미국도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가급적 빠른 시기에 방위비를 더 합리적으로 계산하고 집행에 있어서 투명하게 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어떠한 조치에 대해서도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송 장관은 또 태국에서 탈북자 400여명이 단식을 시작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그런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태국 당국과 협의가 진행중지만 구체적인 상황을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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