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상회담…노 대통령 “양국 관계 한단계 격상 기대”
노무현 대통령은 23일 국빈방한 중인 일함 알리예프(Ilham Aliyev)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상호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한 양국관계 발전과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 상호 협력 의지를 담은 공동성명에 서명했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 천호선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번에 (양국 정상 간) 서명된 공동성명은 양국이 상호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양국관계 발전을 위한 의지를 확인하고,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 상호 협력하며, 투자보장협정 및 에너지·건설·교통·통신 등 여러 분야에서의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함으로써 실질협력을 보다 강화하여 나갈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정상회담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정식으로 대사관이 개설됐고 양국 간 많은 대화와 협력에 진전이 있었다”며 “이번 각하방문을 계기로 양국관계가 보다 더 실질적으로 한 단계 더 격상되고 많은 문제가 진전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알리예프 대통령은 “아름다운 한국을 방문하도록 초청해 주신 데 대해 감사한다”며 “양국은 단기간에 강한 파트너십을 강화했고 잠재력을 확인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양국 외교장관, 정례협의회·경제공동위 설립 추진 등에 합의이에 앞서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알리예프 대통령을 수행해 방한 중인 엘마르 망마디아로프 아제르바이잔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 외교부 간 정례협의회와 경제공동위 설립 추진, 에너지·자원 및 철도·조선소 등 사회 인프라건설 분야에서 양국 간 실질협력을 보다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두 장관은 또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양국 간 투자보장 협정에 서명했다. 알리예프 대통령의 방한은 지난해 5월 노 대통령의 아제르바이잔 방문에 대한 답방으로 고위급 수행원(각료급 인사 5명)과 정부 관료, 경제 대표단 등 약 100여명의 대표단이 수행했다. 이번 방한은 특히 1992년 양국 간 외교관계 수립 이래 최초의 정상 방문으로서, 코카서스 지역의 자원부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아제르바이잔과의 실질 협력 강화에 중요한 전기가 될 전망이다. 국빈방문 중인 알리예프 대통령 내외는 25일까지 2박3일간 우리나라에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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