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괴물’ 입이 다섯갈래로 갈라지네
  • 이주은
  • 등록 2006-06-12 09:40:00

기사수정
  • 봉준호 감독 제작 발표회...“한국적으로 만들었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 ‘괴물’이 베일을 벗었다. 3년의 제작기간 동안 모습을 감춰온 영화는 지난 8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제작보고회를 갖고 300여 명의 취재진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달 칸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으며 궁금증을 증폭시킨 영화는 이날 메이킹 필름과 특별 영상물을 통해 한강에 사는 돌연변이의 모습을 공개했다. ‘괴물’은 한강에서 매점을 운영하며 사는 소시민 가족이 괴물을 상대로 벌이는 사투를 그린 영화로 송강호·박해일·배두나·변희봉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 출동했다. 3분여로 편집된 특별영상에 나타난 괴물은 긴 꼬리에 다리 한 쌍과 기형다리 한 개, 빠른 스피드와 연꽃이 벌어지듯 다섯 갈래로 갈라지는 입을 가졌다.송강호와 마주 섰을 때 잘 어울려야 한다는 전제 아래 제작된 영화 속 괴물은 사실감과 한국적인 형체를 고려해 만들어졌다. 봉 감독은 괴물을 소재로 영화를 만들겠다고 했을 때 “왜 영화 인생에 오점을 남기려고 하느냐”라는 주위의 반응에 오기가 생겨 영화의 완성도에 더욱 집착했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배우 변희봉·송강호·박해일·배두나는 모두 영화 출연을 계기로 “봉 감독의 영화”라는 점을 들며 감독에 대한 높은 신뢰를 나타냈다. 칸영화제에서 해외 언론으로부터 뛰어난 감정연기라는 극찬을 받았던 송강호는 “과찬이다. 영화를 위해 특별한 연기 변신을 시도한 것은 없고 평범함 속의 리얼리티를 살리는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다소 모자란 사람을 연기해야 하는 극중 인물을 위해 노란색으로 거친 염색을 했던 그는 “주변으로부터 송강호가 얼굴이 안 되니까 머리에 물이라도 들여서 관심을 끌려 한다는 오해를 받을까봐 걱정이 많았다”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에 빠뜨렸다. 박해일은 하수도 장면이 많아 파상풍 주사를 맞아가며 촬영에 임했던 날들을, 배두나는 대기시간이 길어 컨테이너 안에서 선배 배우들과 나누던 담소를 잊지 못할 에피소드로 꼽았다. 영화는 다음달 27일 개봉한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 동구 마을교사 역량강화 교육 운영 [뉴스21일간=임정훈 ] 울산 동구는 마을교사의 역량을 강화하고 마을교육 활동 확대를 위해 9월 7일(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동구청 대강당에서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하였다.    이날 교육에서는 지역에서 활동 중인 마을교사 9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학생이 주도하는 배움 방식을 다루는 ‘프로젝트 수업의 이해’(강사...
  2.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3.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4.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5.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6.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7. 울산교육연수원, 청렴하고 신뢰받는 조직문화 조성 [뉴스21일간=이준수 ]  울산교육연수원은 9일 제17대 한현숙 원장 취임 이후 첫 청렴대책 추진단 회의를 열었다.  ‘참여와 소통으로 청렴한 울산교육’을 실현하고자 구성된 이번 추진단은 한현숙 원장을 단장으로 각 부서장과 팀장들이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 청렴 추진 과제 점검, 소통의 직장문화 조...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