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크의 4집 <포르노그라피>에 멤버 김석민이 18세 때 여자친구와 동거하며 낙태를 경험하는 등 슬프고 가슴 아픈 과거를 깜짝 고백한 노래가 수록돼 팬들을 놀라게 만들고 있다.김석민이 직접 작사한 6번째 트랙 '1988'이 바로 그것으로, 김석민은 미성년자 시절에 나눴던 힘든 옛사랑과 그녀에게 이별을 고한 철없던 시절을 구구절절 슬프게 묘사하고 있다.김석민은 18세 때 여자친구와 동거했던 경험과 함께 당시 사귀던 자신의 여자친구가 생활을 위해 유흥업소에 나간 사실을 랩 가사를 통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너와 함께 살던 이태원 작은 쪽방/날 위해 애쓰던 너의 그 어린 맘/술 따라 몸 팔아 그렇게 돈 벌어 날 지켜주려 애쓰던 너….'또한 원치 않은 임신으로 낙태를 해야만 했던 아픔도 드러내고 있다.'천구백팔십팔년 어느날 바람이 심하게 불어 슬펐던 날/홀몸이 아닌 채로 애를 떼러 홀로 허가조차 없는 불법 낡은 병원 수술대 위에 누워/떨며 내 손 잡으며 괜찮다고 미안하다고 사랑한다고 걱정말라고 애써 눈물을 감추던 네게 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던 천구백팔십팔년 어린 날….'김석민은 자신에게 헌신적인 여자친구에게 아픔을 주고 이별을 고해야 했던 심정을 밝히며 괴로워했다."당시 여자친구는 나보다 한살 어렸으며 내가 이태원에서 클럽 DJ로 일할 때 만났다"고 전한 김석민은 "서로 철없던 어린 나이에 동거하다 보니 사랑이 힘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또한 김석민은 "최근 그 시절 여자친구와 자주 들르던 카페에 갔었는데, 간판만 변했을 뿐 전혀 변하지 않은 내부를 보고 그때가 생각났다"며 "카페는 그대로인데 나의 사랑은 이렇게 변하고 말았다"고 이처럼 슬픈 내용의 가사를 쓰게된 배경을 밝혔다.한편 듀크의 4집에 수록된 15곡 전곡이 KBS에 이어 SBS와 MBC에서도 방송불가 판정을 받아 가사의 수정 없이는 지상파에서는 활동할 수 없게 됐다.케이블방송 무대에만 오르고 있는 듀크는 가사를 수정해 지상파 방송 3사에 재심의를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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