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2.13합의 초기 이행조치와 맞물려 연기 가능성까지 제기됐던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 회의가 예정대로 오늘부터 토요일까지 평양에서 열리게 됐다. 통일부는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 2·13 합의 이행 문제를 다루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회담의 핵심 의제는 40만 톤 규모의 대북 쌀 지원과, 열차 시험 운행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쌀 지원의 경우, 현재의 전반적인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회담 마지막 날인 21일까지 북측이 BDA 자금 인출이나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찰관 초청 등의 조치에 나설지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보인다.현재로서는 쌀 지원에 합의해도 실제 선적을 6월 이후로 넘기거나, 아예 합의문에 2·13 합의 이행을 조건으로 담는 방안 등을 제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북측은 즉각적인 지원을 요구할 것으로 보여, 회담 기간 내내 쟁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열차 시험 운행은 다음달 9일쯤 실시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최종 일정은 북측과 협의하겠다는 것이 정부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열차 시험 운행을 하면 8천만 달러 규모의 경공업 원자재를 제공해야 하는데, 이 역시 지하자원개발문제와 맞물려 있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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