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2일 빌 리차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를 접견하고 미군유해 송환을 위한 미국 정부의 지속적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미국이 북핵 문제를 6자회담을 통해 해결해 나가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음을 평가했다고 청와대 대변인인 윤승용 홍보수석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지난 8일부터 3박4일간 북한을 방문한 후 11일 판문점을 통해 방한한 리차드슨 뉴멕시코 주지사 일행을 30여분간 접견한 자리에서 “2005년에 유해발굴이 중단됐는 데 다시 송환하게 돼 아주 좋은 일”이라며 “그 밖에도 좋은 성과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노 대통령은 이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과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 공조 등 최근 한미관계 발전을 높이 평가하고, 한미 관계가 미래 지향적으로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리차드슨 주지사가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리차드슨 주지사는 “이번 미군유해 송환은 공화·민주 양당이 모두 참여하는 초당파 대표단에 의해 추진됐다”고 강조하고 “북핵 문제 관련 방북 기간 중 북측이 BDA 문제가 해결되면 6자회담으로 돌아올 것이며, IAEA 사찰단을 초청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고 소개했다. 리차드슨 주지사는 또 “미군유해 송환과정과 6자회담에서 보여준 한국 정부의 협조에도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날 접견에 미측에서는 리차드슨 주지사와 함께 방북한 앤서니 프린시피 전 보훈처 장관, 방한 중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등이 배석했다. 우리측에서는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 김정복 국가보훈처 차장, 천영우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김병관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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