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기술 논문 38% 차지…"대학 국제무대 발돋움 계기"
전체 교수의 7%에 불과한 두뇌한국21(BK21) 참여 교수가 우리나라 과학기술 전체 논문의 38%를 생산하는 등 BK21 사업이 국가 연구력 향상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산 APEC 회의에서 세계 정상들을 놀라게 한 지능형 로봇 ‘휴보’는 BK21 사업의 대표적 성과로 평가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3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1단계 BK21 사업 성과 보고대회를 열어 이같은 성과를 발표하고, 우수 사업단 및 연구자에게는 표창을 수여했다. 지능형 로봇 '휴보' 대표적 성과이날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1단계 BK21 사업을 통해 ‘우물 안 개구리’였던 우리 대학이 국제 무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1단계 사업의 성과를 계승, 보완해 내년부터 시작할 2단계 BK21 사업을 더욱 내실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1999년부터 올해까지 7년간 1조5700억 원을 투입,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 대학을 육성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 원칙을 적용한 BK21 사업을 펼쳐왔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BK21 참여 교수의 1인당 SCI(과학기술 논문 인용색인)급 논문 수는 4.53편으로 BK21 비참여 교수(0.32편)의 14배에 달했으며, 이에 힘입어 우리나라의 SCI급 논문 수는 BK21 사업 시행 전인 1998년 9444편에서 지난해 1만8497편으로 늘어났다. 또 논문 수 국가 순위도 18위에서 13위로 올라섰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우수 연구 인력에 대한 안정적 교육 여건 조성을 위해 올해까지 8만 명의 대학원생과 계약교수 3200명, 박사 후 과정생 4900명을 지원했으며 연구비 중앙 관리제, 교수업적평가제 도입 등 연구 중심대학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점도 1단계 사업의 주된 성과로 꼽혔다. 1단계 최우수사업단에 경상대 농생명사업단한편 1단계 BK21 최우수 사업단에는 지방대학으로는 유일하게 참여한 경상대 농생명(BT) 사업단이 선정됐다. 이 사업단은 사업 기간 동안 60여명이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이 중 40여명이 미국 위스콘신대ㆍ스탠퍼드대 등 해외 대학이나 연구소로 진출하는 등 특성화를 통한 지방대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또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사업단은 ‘휴보’를 개발해 우리나라 로봇 연구력을 국제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점을 인정받아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았다. 우수 연구자로는 네이처(Nature) 등 저명한 국제 학술지에 제1 저자로 4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탁월한 성과를 거둔 이윤태씨(서울대 생물사업단, 박사 과정 재학) 등 4명이 뽑혔다. ※용어 해설=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SCI, Science Citation Index). 전세계의 과학 관련 저널 중 핵심 저널 3718종에 수록된 논문을 색인한 것으로 국가간 연구능력을 비교하는 객관적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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