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13일 사실상의 ‘대선 출정식’을 갖고 대규모 ‘세’를 과시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3권의 에세이집 출판기념회를 갖고 자신의 인생역정을 소개하면서 대권을 향한 포부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2만여 명의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특히 강재섭 대표를 위시한 한나라당 소속 현역 의원(127명) 가운데 절반 정도인 63명이 자리를 함께해 여론 지지율 1위 대선 주자로서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지난 1월 3일 열린 박근혜 전 대표의 신년 하례회 행사에는 46명의 의원들이 참석했었다.참석 인사들 가운데는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수한, 박관용 전 국회의장 등 정계원로를 비롯해 활안 조계종 원로의원과 운산 태고종 총무원장 등 종교계 원로, 박범훈 중앙대 총장 등 학계 인사, 김진홍 뉴라이트 전국연합 상임대표 등 사회단체 대표, 김흥수 화백과 방송인 송해씨 등 문화·예술계 인사와 주한 외교사절 등 각계각층이 총망라됐다.이 전 시장은 인사말에서 “한국경제는 새로운 길을 찾고 유능한 선장을 찾아야 한다”면서 “잘 사는 국민, 따뜻한 사회, 강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 저의 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경제성장률 7%, 국민소득 4만달러, 7대 경제강국 진입 등 ‘대한민국 7·4·7’을 향한 도전을 시작하자”면서 대권 포부를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100여 명의 기자들이 몰려 치열한 취재경쟁을 벌여 언론의 관심도를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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