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는 2·13 합의에 따라 구성되는 5개 실무그룹(Working Group) 중 한국이 의장국을 맡은 경제 및 에너지 협력 실무그룹 회의가 오는 15일 오후 3시 중국 베이징(北京)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 “경제 및 에너지 협력 실무그룹 첫 회의에서 2·13 합의에 따라 북한에 제공하게 될 경제·에너지 지원의 구체적 형태와 방법에 대한 협의되고 북한이 이행하기로 한 초기조치에 대한 상응조치인 중유 5만톤에 해당하는 지원의 이행방법도 논의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 및 에너지 협력 실무그룹은 6자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의장을 맡았으며 북측에서는 김명길 주 유엔대표부 정무 공사가 수석대표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실무그룹 회의는 실질적으로 일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각국 참석자의 지위보다는 얼마나 전문지식을 갖고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발족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주로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초보적인 논의를 하는 회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동북아 평화·안보체제 워킹그룹은 오는 16일, 한반도 비핵화 워킹그룹은 17일에 잇따라 개최될 것으로 전해짐에 따라 2·13 합의에서 결정된 30일 이내 실무그룹 개최가 순조롭게 이행될 예정이다. 5개 실무그룹중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그룹과 북일 관계 정상화 실무그룹은 이미 지난주 1차 협의를 가졌다. 한편, 19일 개막될 예정인 제6차 6자회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6자가 모두 참여하는 3개의 실무그룹이 본격적으로 가동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기초를 다지는 게 가장 중요한 초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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