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언론이 무엇을 가정하고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한반도와 동북아 미래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면서 "대결과 불신을 얘기하면 위기가 고조되지만 평화와 화해를 얘기하면 또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어제 저녁 국제기자연맹 특별총회 개회식에 참석해 "한반도와 동북아의 미래를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언론과 국제사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노 대통령은 "지난날 근거가 박약한 충돌의 가정이 불안과 혼란을 초래했던 경험을 기억하고 있다"면서 "어떤 가정이든 그것은 언론의 자유로운 판단이지만 한국 국민에게는 안전과 생존이 걸린 문제이며, 그런 점에서 민감한 안보문제에 관한 보도에 있어서 각별히 신중한 접근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노 대통령은 이어 -우선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그리고 정전 체제의 평화 체제로의 전환, -마지막으로 더 나아가 동북아 지역에 통합과 협력의 질서를 창출하기 위한 '동북아 다자간 협의체'로의 발전 구상을 설명하고 "2.13 합의는 이러한 전략적 구상을 위한 기본적인 조치들을 담고 있으며 우리 정부는 2.13 합의가 성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한국의 언론 자유를 강조하면서 "대한민국은 친미 정부지만, 한국의 기자협회장은 미국을 비판하는 기사를 쓸 수 있다"면서 "그 정도로 한국의 언론 환경은 좋다"고 말했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