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누적과 발목 부상에도 선발 출전한 설기현(27·레딩 FC)이 아스널전에서 팀내 필드 플레이어 중 최고 평점을 받았다.설기현은 23일 오전 영국 레딩의 마데스키 경기장에서 열린 2006∼07 프리미어리그 8차전 홈경기에서 선발 출격, 76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후반 31분 존 오스터와 교체 아웃됐다.설기현은 이날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해 전반 초반에는 수비에 적극 가담하느라 찬스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설기현은 전반 25분 코너킥 상황에서 옌스 레만(아스널)이 펀칭한 볼을 강력한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하는 등 레딩의 공격을 주도했다.후반전에도 설기현은 프랑스 대표 수비수 윌리엄 갈라스와 힘겨운 맞대결을 벌이면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여러 번 올렸다. 후반 6분 올린 크로스는 수비수 발에 스친 뒤 자책골로 연결될 뻔했고 16분 땅볼 크로스로 다시 찬스를 만들었으나 스티븐 헌트의 마무리 슛이 크로스바를 넘기고 말았다.경기 후 스카이스포츠는 설기현에게 “(레딩에서) 몇 안 되는 위협이었다”는 평가와 함께 평점 7점을 매겼다. 레딩 선수 중에는 골키퍼 마커스 하네만이 평점 8점으로 가장 높았지만 필드 플레이어는 설기현만 7점을 받았고 6점도 제임스 하퍼 등 3명에 불과했다.레딩은 이날 경기 시작 59초 만에 앙리에게 선제골을 내주는 등 0-4로 완패했다. 이로써 레딩은 리그 9위(4승1무4패·승점 13)로 순위가 한 계단 하락했다.한편 이영표(29)가 빠진 토트넘은 호삼 미도의 결승골로 웨스트햄을 1-0으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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