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유니콘스가 한화 이글스의 추격을 뿌리치고 2위 굳히기에 돌입했다.현대는 14일 수원구장에서 벌어진 2006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용병 래리 서튼의 쐐기 2점 홈런을 앞세워 5-2로 승리를 낚았다. 이로써 현대는 이날 SK에 0-1로 패한 3위 한화와의 승차를 3.5게임차로 벌려 플레이오프 직행을 가시화시켰다.반면 한화는 다승과 방어율, 탈삼진 3개 부문 1위에 올라 있는 ‘괴물 신인’ 류현진을 내세우고도 SK 박재홍에게 결승타를 두들겨 맞고 1-0으로 패해 시즌 막판 힘겨운 레이스를 예고했다.류현진은 8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7안타 1실점의 호투했지만 방망이가 도와주지 않아 패전투수가 됐다. 그러나 평균자책점을 2.33에서 2.27로 끌어내렸고 시즌 탈삼진 197개로 3개 부문 1위를 더욱 공고히 했다. 광주에서는 LG가 연장 10회 접전 끝에 갈 길 바쁜 KIA를 5-2로 물리쳤다. ◆ 수원(현대 5-2 롯데) 승부의 분수령은 7회. 롯데는 7회초 1사 만루에서 강민호가 3루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대타 김승관은 총알 같은 타구를 날렸으나 현대 유격수 차화준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가 동점 찬스를 놓쳤다.위기에서 벗어난 현대는 7회말 서튼이 외야스탠드 상단에 꽂히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광주(LG 4-1 KIA) 연장전에 승부가 갈렸다. 1-1의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10회초 LG는 선두타자 박경수와 박용택이 연속안타로 살아나갔다. 이어 최만호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이병규가 우전안타를 날려 2-1로 앞선 뒤 최길성이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터뜨려 순식간에 4-1로 달아났다.◆ 문학(SK 1-0) 류현진과 윤길현의 선발 대결은 한화의 완승이 예상됐지만 팀 타선이 너무 도와주지 않았다.3안타에 그친 한화는 7회와 8회 선두타자가 안타로 출루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영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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