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리그 챔피언 울산 현대가 움베르투 코엘류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알 샤바브(사우디아라비아)에 대승을 거두고 200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울산은 13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8강 1차전 홈 경기에서 전반 22분 이천수의 선제골을 신호탄으로 이상호, 최성국(2골), 레안드롱, 마차도의 소나기 골로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두 시즌 연속 우승팀 알 샤바브를 6-0으로 눌렀다. 이천수와 최성국은 각각 결승골 및 2골 1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으로 2년 5개월만에 방한한 옛 스승 코엘류 감독을 울렸다. 이로써 울산은 오는 21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릴 원정 2차전에서 5골 차 이하로만 패해도 4강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이번 대회 8강 토너먼트부터는 1, 2차전 결과 두 팀 승점이 같으면 다득점을 먼저 따진 뒤 원정골 우선 원칙을 적용하고 이후 연장전-승부차기 순으로 최종 승자를 가린다.울산은 경기 초반만 해도 상대의 강한 압박과 패싱 게임에 밀렸다. 하지만 주장 유경렬의 결장으로 대신 완장을 대신 차고 나온 이천수의 한 방으로 분위기를 돌렸다. 이천수는 전반 22분 상대 골키퍼의 머리 위를 재치있게 넘기는 로빙 슛으로 그물을 출렁였다. 지난 5월 3일 도쿄 베르디(일본)와 조별리그(1-0 승)에 이어 대회 2경기 연속골.한편 전북 현대는 김형범과 보띠가 퇴장 당해 9명이 뛴 가운데 중국 상하이 선화와 원정경기서 0-1로 패배, 현대가의 희비가 엇갈렸다. 전북은 오는 20일 홈 2차전서 최소 1-0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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