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6일 아프가니스탄 바그람에서 폭탄테러로 숨진 고 윤장호 하사에 대해 “개인의 죽음이 단순한 어떤 사고 또는 불운, 이렇게 볼 것이 아니라 국가의 명령에 의해서 국가를 위해서 목숨을 바친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상응하게 국민들과 더불어서 예의를 갖추고 정중히 예도하고 또 조의를 표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거듭 조의를 표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모두발언을 통해 “고 윤장호 하사가 참으로 애석하게 목숨을 잃었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최대한의 예의를 갖추어서 조의를 표하긴 했습니다만, 그러나 저도 또 오늘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번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우리 국가, 국가라는 것이 그에 따르는 역할이 있어서 때로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때로는 국가의 이익이라는 이름으로, 또 나아가서는 어떤 인류 사회 속에서의 국가의 도덕적 의무를 위해서 국민들에게 이제 위험을 감수할 것을 요구하고 때로는 목숨을 바칠 것을 요구하고 한다”며 “어쩔 수 없는 일이기는 하지만 그러나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숨이라는 것은 또한 더없이 귀한 것이어서 참으로 국가로서도 어려운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두고 국가가 할 수 있는 일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죽음에 대해서 그 죽음을 고귀한 죽음으로 그렇게 기리고 또 같은 위험에 처해 있는 사람들에게 그와 같은 또 불의의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또 예방하는 노력들을 하고 해 나가야 될 것”이라며 “이미 다 예의를 갖추고 장례까지 치렀습니다만, 여러분 마음속에 우리 국민 한 사람 한 사람 이제는 그렇게 고귀하고 값진 것으로 마음속에 간직해 주시면 좋겠다. 거듭 조의를 표하고, 표한다”고 깊은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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