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0일 막을 올리는 2006 독일월드컵축구 본선에 출전할 32개국 최종 엔트리(23명)가 확정됐다. 한국의 본선 첫 상대 토고를 비롯해 브라질,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등 우승후보와 개최국 독일이 일제히 16일 엔트리를 발표했다.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인 F조 브라질은 예상대로 윙백 카푸(AC밀란), 카를루스(레알 마드리드)와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할 호나우디뉴(바르셀로나), 카카(AC밀란), 포워드진의 호나우두(레알 마드리드), 아드리아누(인터밀란), 호비뉴(레알 마드리드) 등 초호화판 엔트리를 짰다.A조 폴란드는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뛴 골키퍼 예지 두덱(리버풀)을 제외했고 B조 잉글랜드는 골절상을 당한 웨인 루니(맨유)를 포함한 엔트리를 확정했다. 한국의 본선 상대국 G조(토고·스위스·프랑스)의 엔트리를 분석해 본다. 190㎝ 아데바요르 등 고공전 경계◆토고-6월 13일 22시토고는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서 활약 중인 간판 골잡이 에마뉘엘 아데바요르를 비롯해 스트라이커 아데카미 올루파데(알 실리아), 골키퍼 코시 아가사(FC메스) 등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활약했던 멤버들을 대거 포함했다.눈길을 끄는 선수로는 프랑스와 토고 국적을 모두 갖고 있는 스트라이커 로베르 맘(브레스트)과 역시 프랑스 태생인 미드필더 토마스 도세비(발렌시엥)이다. 또한 14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세리프 투레 마망(FC메스)이 미드필더에 이름을 올렸다.토고는 평균 신장 182.2㎝로 아드보카트호(평균 신장 180.2㎝)보다 약간 크지만 중앙 수비수 다르 니봄베(196㎝)와 아데바요르(190㎝), 에릭 아코토(192㎝) 등 장신들이 공·수 양면에 포진해 고공전에 능하다.수비수로는 부산 입단 테스트를 받기도 했던 수비수 장 폴 야오비 아발로도 선발됐다. 토고는 23명의 엔트리 중 22명이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해외 리그에서 뛰고 있다.앙리·사하·트레제게 창끝 예리◆프랑스-6월 19일 04시‘아트사커’ 프랑스는 예상대로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 티에리 앙리(아스널) 등 ‘월드 스타’들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A매치 경력이 전무한 프랑크 리베리(마르세유)와 파스칼 심봉다(위건)가 깜짝 발탁돼 눈길을 끈다. 리베리는 올 시즌 프랑스 리그 1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미드필더고 최근 이영표가 뛰고 있는 토트넘으로 이적설을 뿌린 심봉다는 승격팀 위건의 상승세를 이끌었다.지단과 앙리를 비롯해 다비드 트레제게(유벤투스) 루이 사하(맨유) 실뱅 윌토르(리옹) 등이 공격수로 뽑혔지만 니콜라스 아넬카(페네르바체) 루도빅 지울리(바르셀로나)는 제외됐다. 주전 골키퍼는 98 프랑스월드컵에서 수문장을 지켰던 파비앙 바르테즈(마르세유)다.프랑스는 평균 나이가 29.1세로 한국(26.4세)보다 높아 주전들이 노쇠했다는 평가를 듣지만 풍부한 경험을 무기로 내세울 전망이다. 프랑스 대표팀은 10명이 프랑스리그에서 활약하고 있고 13명이 해외파다. 해외파 중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가 8명으로 가장 많다.평균 24.8세 영건…체력 굿◆스위스-6월 24일 04시스위스는 15일 알렉산데르 프라이(스타드렌) 필리페 센데로스(아스널) 요한 포겔(AC밀란), 요한 폰란텐(브레다)과 19살의 수비수 요한 주루(아스널) 등을 포함한 2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평균 나이가 25.1세로 G조 네 팀 가운데 가장 젊다. 평균 신장도 183.2㎝로 가장 크다. 야콥 코비 쿤 감독은 A매치 경력이 다섯 번도 되지 않는 선수를 7명이나 포함시켰을 만큼 ‘영건’을 중용했다. 필리프 센데로스, 요한 주루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수비수 필립프 데겐과 미드필더 다비드 데겐은 쌍둥이 형제여서 눈길을 끌고 있다.A매치 44경기를 뛴 플레이메이커 하칸 야킨은 최근 벤치에 앉는 경우가 잦았다는 이유로 과감하게 제외됐다. 이번에 발표된 23명 중 프라이, 폰란텐, 스트렐러 등은 여전히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다.쿤 감독은 최종 엔트리를 발표하면서 “골키퍼를 포함한 베스트 11은 프랑스와 조별리그 첫 경기 전날까지 밝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