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 축구팀 일본과 평가전 조재진-히라야마 대결 주목
목마른 열대야 “오늘밤 소나기골” 오늘(21일) 오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일전은 아테네올림픽 ‘모의고사’다.올림픽을 목전에 두고 두팀 모두 전력을 평가하고 점검하는 절호의 기회다. 그러나 경기결과를 무시할 수는 없다. 치열한 라이벌 의식이 결코 패배를 허락하지 않는다. 특히 한국은 5개월전인 지난 2월21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0-2로 고배를 마신적이 있다. 절치부심, 선수들의 긴장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이유다. 이날 경기의 관전포인트는 와일드카드 유상철의 플레이다. 유상철은 A매치(국가대표경기)115경기에 출전한 베테랑이자 어느 포지션이나 소화해낼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 김호곤감독은 올림픽 예선통과가 확정되자마자 주저없이 그를 와일드카드로 낙점했다. 핵심플레이어로서, 그리고 전체 선수단을 이끌 정신적 리더로서 그를 적임자로 보았기 때문이다. 유상철은 이날 와일드카드로 발탁된 후 첫 선을 보인다. 조병국을 대신해 스리백(3-back) 수비라인의 중앙에서 안방을 책임진다. 동시에 키(key)플레이어로서 전체 경기흐름을 지휘하게 된다. 위기에 빠졌을때는 미드필드나 최전방에 투입, 해결사로 나서게 된다. 33세의 노장 유상철이 열살정도 어린 후배들과 어떻게 호흡을 이룰지 그래서 대표팀의 조직력이 어떻게 극대화될지 관심이다. 공격형 미드필더 최태욱의 플레이도 주목을 끈다. 최태욱은 해외파를 제외하곤 올림픽대표팀에서 유일한 월드컵멤버였다. 박지성 이천수가 빠졌을때 실질적인 리더역할을 했다. 올림픽대표팀에서 모두 10골을 기록, 최다득점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올림픽 아시아지역예선에선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부진에 빠졌다. 박지성이 빠진 올림픽대표팀으로선 그의 컨디션 회복이 급선무다.조재진과 히라야마의 라이벌 대결도 흥미롭다. 둘은 양국의 차세대 스트라이커다. 올림픽대표팀에선 둘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다. 특히 히라야마는 일본에선 신동으로 불린다. 이제 대학(쓰쿠바대) 1학년, 19세에 불과하다. 장신(1m90) 에서 뿜어나오는 파괴력과 득점력이 뛰어나다. 5개월전 한·일전에서 결정적인 어시스트를 기록, 일약 원톱으로 급부상했다. 조재진은 올림픽예선에서 3골로 아테네행을 이끌었지만 아직 한·일전에선 득점이 없다. 이번 경기에 나서는 각오가 전과 같지 않다.대표팀은 이날 조재진과 최성국이 투톱으로 나선다. 미드필드에는 최태욱을 꼭지점으로 박규선 김정우 김두현 최원권이 왼쪽에서부터 차례로 포진하게 된다. 수비라인은 유상철을 정점으로 좌우에 김치곤과 박용호가 배치된다. 골문은 김영광이 지킨다.한·일 올림픽대표팀간 역대전적은 4승1무3패로 한국의 우위. 김호곤감독 부임 이후에는 1승1무1패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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