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국자 “남북대화 정례화·제도화 문제 등 논의할 것”
지난해 7월 이후 7개월여 중단됐던 제20차 남북장관급회담이오늘부터 다음달 2일까지 3박4일간 평양에서 열린다. 오늘 오후 7시 북측 박봉주 내각 총리 주최의 환영만찬으로 시작되는 남북장관급회담은 28일 오전 전체회의를 갖고 회담 의제와 일정 등을 조율할 예정이다. 정부 당국자는 26일 관련브리핑을 통해 “(이번 회담에서는) 남북관계 정상화에 중점을 두겠다”면서 “분야별 남북대화와 주요 협력사업의 일정을 구체화하고 이미 합의됐거나 약속된 사안이 이행되지 않은 것들을 점검해 이를 진전시키는 방안을 협의하며 동시에 남북대화 정례화·제도화 문제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번 회담은 6자회담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 초기단계 조치사항의 이행을 가속화하고 남북교류협력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6자회담과 남북대화를 병행 추진함으로써 북핵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발전의 선순환적 진전을 이뤄나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회담 전망과 관련, ‘베이징 2·13 합의’와 북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의 방미 등을 거론하며 “흐름이나 진행되는 분위기는 좋은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제20차 남북장관급회담에 우리 측 대표단으로는 이재정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진동수 재정경제부 차관과 박양우 문화관광부 차관, 이관세 통일부 정책홍보본부장, 유형호 통일부 국장이 참석한다. 북측 대표단은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를 단장으로 주동찬 민족경제협력위원회(민경협), 박진식 내각 참사, 맹경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부국장, 전종수 조평통 서기국 부장으로 구성됐다. 이에 앞서 남과 북은 지난 15일 오전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장관급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대표 접촉을 갖고 “남과 북은 6·15 공동선언의 기본정신에 따라 남북관계를 발전시키려는 의지를 확인하고, 제20차 남북장관급회담을 2월 27일부터 3월 2일까지 평양에서 개최하기로 했다”는 공동보도문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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