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는 26일 송민순 장관이 다음달 1일부터 미국과 러시아를 잇달아 방문, 2·13 합의의 원만한 이행과 후속조치 공조를 위한 관련국간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민순 장관은 1일부터 3일까지 워싱턴을 방문, 콘돌리사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9·19 공동성명의 초기단계조치 이행이 조속하고 원만하게 이행될 수 있도록 양국의 공조방안을 협의하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송 장관은 또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안보보좌관 등 미국 고위 인사들과 면담할 계획이며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한미경제연구소(KEI)가 공동주관하는 연설회에서 ‘한미동맹, 미래를 향한 비전’이라는 주제로 연설을 할 계획이다. 정부 당국자는 “초기단계조치가 이행되는 것이 북핵문제 해결에 가장 중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순조로운 이행을 위한 공조를 확인하고 그 다음에 우리의 대북지원 상응조치 등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초기조치 이행 이후 핵 폐기에 이르는 과정과, 거기에 필요한 정치적 추진력을 동원하는 전략을 협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불능화까지 가는 로드맵을 논의하는 것이 초점”이라며 “예정대로 순조롭게 초기조치가 이행되면 4월 중후반에 열릴 가능성이 있는 6자 외무장관회담의 목표가 협의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송 장관의 미국 방문에는 6자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조병제 북미국장이 수행하며, 특히 천 본부장은 힐 차관보와 자연스럽게 북핵문제를 논의하는 만남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송 장관은 미국 방문을 마친 뒤 3월 5일~6일 러시아를 방문,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2·13합의 등에 대해 협의한다. 송 장관은 러시아 방문을 통해 2·13합의에 대한 추가협의와 함께 우주기술 및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양국간 실질협력문제를 논의하고, 여수세계박람회에 대한 지원요청도 당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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